알몸 관람 허용한 누드 사진전 박물관 ‘논란’

      2013.02.01 10:34   수정 : 2013.02.01 10:34기사원문
오스트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현재 전시중인 남자 누드 초상화전에 일반인들의 나체 관람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수도 빈 소재의 레오폴드 박물관이 현재 열고 있는 남자 누드 전시회 '벌거벗은 남자(Naked Men)'전에 나체 관람객들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측의 이 같은 결정은 독일 나체주의자 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레오폴드 박물관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나체주의자들이 누드 상태로 전시회를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면서 "고심한 결과 대중들에게 특별한 누드 감상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이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이 행사가 단순히 눈요깃거리로 보여질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대변인은 "옷을 입고도 관람이 가능하지만 단순한 호기심으로 훔쳐보기 위해 오는 사람은 환영하지 않는다.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옷을 벗고 관람하러 오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종교 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박물관 측이 누드 전시회를 홍보하기 위해 벌거벗은 남자 축구선수 3명이 나온 포스터를 빈 거리에 내걸어 학부모와 여러 단체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박물관 측은 "논란이 있는 것은 알지만 오히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기도 하다"면서 "이 같은 반발은 21세기의 자유로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에서 남성 누드를 전도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처럼 이번 일로 다른 나라에서도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개막한 '벌거벗은 남자'전은 개막 두 달 만에 6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초 1월 28일에 폐막 예정이었으나 오는 3월 4일까지로 연장됐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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