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러시앤캐시, ‘호철 매직’ 이대로 끝?

      2013.02.01 13:47   수정 : 2013.02.01 13:47기사원문


시즌 중반 돌풍을 일으켰던 러시앤캐시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러시앤캐시는 지난달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에게 무려 33점을 허용하며 세트스코어 0-3(23-25, 19-25, 22-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러시앤캐시는 최근 3연패 및 시즌 8승12패를 기록하며 다소 아쉽게 4라운드를 마감했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당한 3연패라 뼈아프기도 하지만 3연패 기간 동안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 또한 러시앤캐시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3연패를 당했던 기간 동안 러시앤캐시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시즌 초반 8연패를 했을 때와 흡사하다.
먼저 팀의 확실한 득점원이 돼줘야 할 다미는 4라운드 마지막 3경기에서 총 32득점을 기록, 경기 당 10.67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40.50%였다.

또한 서브리시브가 불안해지다 보니 팀의 센터라인을 책임졌던 ‘트윈 타워’ 신영석과 박상하의 득점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연패 기간 동안 속공으로 인한 둘의 득점은 도합 10점에 불과하다. 연승을 거뒀던 기간과 비교해보면 현저하게 떨어진 수치다.

여기에 러시앤캐시는 왼손잡이 레프트 김정환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김정환은 31일 현대캐피탈전에 결장해 3연패의 원인이 됐다. 김정환이 빠지면서 헐거워진 리시브 라인은 상대 서버에게 표적이 되고 있다. 현재 김정환의 부상 상태를 고려해볼 때 코트에 돌아오기 까지는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5라운드 삼성화재전과 KEPCO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올 시즌 총 10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러시앤캐시의 승패 마진은 ‘-4’다. 플레이오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승이 필요하고, 안정권에 접어들려면 8승까지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러시앤캐시의 전력과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상대 팀들의 견제에 비춰봤을 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러시앤캐시가 3연승과 5연승을 거뒀을 때의 열정을 되살린다면 못 이루리라는 법도 없다.
잠시 숨을 고른 ‘김호철 매직’의 러시앤캐시가 남은 10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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