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136) 류슈오 CJ프레시웨이 MD
2013.02.03 17:36
수정 : 2013.02.03 17:35기사원문
"품질과 맛이 우수한 한국 과일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어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농가를 도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중국 지린성 출신인 CJ프레시웨이 글로벌전략팀 류슈오 상품기획자(MD·27·사진).
그는 CJ프레시웨이의 1차상품(농산·수산·축산) 자체 브랜드(PB)인 '프레시웨이(FRESHWAY)'를 통해 국내산 과일을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일을 맡고 있다.
류슈오 MD는 2011년 1월 CJ그룹 글로벌 인턴(GI)으로 시작해 그 해 4월 농산 MD로 CJ프레시웨이에 입사했다. 중국어, 한국어, 영어 등 3개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다.
그는 수출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과일 산지를 찾는다.
그는 "산지를 직접 방문해 수출을 위한 아이템 발굴과 상품화에 대해 고민한다"면서 "바이어 상담, 운송수단(육상·해상·항공) 확보와 스케줄 관리, 현지 반응과 향후 일정까지 유통 과정의 모든 작업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류슈오 MD가 맡고 있는 수출 품목은 사과, 배, 딸기, 멜론, 참외 등 어림잡아 10여종이다.
그는 "프레시웨이 브랜드로 출시되는 1차 농산물은 국내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거품을 걷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류슈오 MD는 동료들과 함께 2011년 11월 싱가포르 1위 리테일 업체인 페어프라이스를 비롯해 홍콩(Good View), 태국(Prothai), 말레이시아(Pey Global Enterprise), 인도네시아(PT.Global Sarana Perkasa) 등의 도매업체를 통해 경남 산청 딸기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5월에는 싱가포르 도매업체(Hupco PTE)에 2.5t 규모의 참외도 수출했다.
또 지난해 9월과 11월엔 중국어 실력을 활용해 경북 상주와 충남 논산에서 재배한 배 40여t을 대만 배 수입 1위 업체인 킹고에 보냈다. 그는 "한국 브랜드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다양한 농산물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지난 2005년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온 그는 1년6개월간 한국어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좋아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