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련사, 서커스 도중 참사.. 호랑이한테 물려 사망

      2013.02.06 10:55   수정 : 2013.02.06 10:55기사원문
멕시코에서 한 조련사가 호랑이한테 물려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같은 광경은 어린이들을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벌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호랑이가 서커스에서 자신의 조련사를 죽였다'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바로 전날 멕시코 소노라주에서 있었던 서커스 참사 현장을 영상으로 담은 것이다.

이날 조련사인 알렉산더 크리스핀은 벵갈호랑이 두 마리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이후 크리스핀은 호랑이를 무대 가운데에 놓고 그 주의를 빠르게 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크리스핀의 바지를 물고 늘어졌다. 이에 크리스핀은 그만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고 호랑이의 거센 공격을 받아야 했다.

놀란 동료들이 재빨리 뛰어들어 의자 등 온갖 집기로 호랑이를 내려쳤으나 호랑이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으며 한참이 지나서야 호랑이와 크리스핀을 떼어 놓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핀은 병원에 실려갔으나 호랑이에게 목 주변을 워낙 세게 물린 탓에 저혈량성 쇼크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동물들을 야생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원래 벵갈호랑이가 사람을 거의 공격하지 않는 동물인데 계속되는 서커스단 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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