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중대형 이온빔가속기 가동

      2013.02.07 17:20   수정 : 2013.02.07 17:19기사원문

연대 측정 분야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등 첨단 바이오 연구 및 재료 연구 분야에 활용 가능한 6㎹(메가볼트)급 중대형 정전형 이온빔가속기 시설(사진)이 국내에 개소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7일 오전 정부 관계자 및 국내외 학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하월곡동 KIST 본원 내 이온빔가속기 연구동에서 이온빔가속기 시설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온빔가속기는 물질을 부수지 않고도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장비다.
분석대상 물질에 고에너지를 가진 여러 원소들을 가속 충돌시킨 후 이때 발생되는 엑스(X)선과 산란입자 등의 에너지를 측정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원리로 비파괴 성분 분석 및 반도체 제작 등에 사용된다.

이번에 완공된 KIST 이온빔가속기 시설은 지난 2006년 '첨단연구장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총 7년간 170억원의 정부 재원이 소요됐으며, 6㎹ 및 2㎹, 400㎸(키로볼트)급의 정전형 가속기로 구성됐다.


기존 국내 3㎹급 이하의 가속기가 탄소, 베릴륨 등의 원소만을 이용해 탄소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연대 측정분야 활용 등에 머물렀다면 6㎹급의 중대형 이온빔가속기는 그동안 분석에 어려움이 많았던 수소에서부터 알루미늄, 클로린, 아이오딘, 칼슘 등 무겁고 다양한 방사성 동위원소의 측정이 가능해 기후변화대응연구 및 환경감시기술, 반도체, 신약개발, 소재산업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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