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육국제화특구 하반기 착수

      2013.02.17 14:00   수정 : 2013.02.17 18:05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연수구와 서구.계양구에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가 설립되는 등 교육국제화특구 조성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인천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역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지침에 따라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교육국제화특구 조성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조기 유학 급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자치단체가 국제화 자율학교를 지정하고 외국어 몰입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제 개편 등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9월 인천시와 대구시.전남 여수시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
인천은 연수구와 서구.계양구 등 3곳이 각각 인천 연수구 및 서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다.

교육국제화특구에는 공통적으로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가 설립.운영된다.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목적에서는 기존 국제고와 비슷하지만 교과 과정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난다.

국어와 사회, 도덕(중.고교는 역사 포함)을 제외한 과목은 자체 개발한 교재나 외국 학교 교재를 사용해 원어로 수업할 수 있다. 외국인을 정규 교원으로 임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외국인 학생과 강사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교육하는 국제교육거점센터도 설립된다. 외국인을 위한 국제도서관 건립도 추진된다. 또 인천시는 특구별로 지역 여건에 적합한 특화 사업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연수구 교육국제화특구의 경우 중소기업 연계 특성화고를 운영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국제화 자율학교 지정.육성, 국제공인 교육과정 도입, 국제화 자율시범대학 클러스터 육성, 컨벤션 산업 인재 육성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재능대에 컨벤션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호텔컨벤션 학과를 신설하고 국제공인자격 위탁교육기관으로 인증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인천 지역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컨벤션 인력 양성을 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도 마련한다.
송도 소재 외국 대학과 국내 대학 간 학점 교류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조인트 캠퍼스'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서구.계양구를 묶은 서부 교육국제화특구는 영어 몰입교육 우수교원 육성, 과학.정보기술.공학.음악.미술.수학 교과를 영어로 교육하는 제도 도입, 권역별 토크하우스 개설 등의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인천시는 오는 6월까지 지역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받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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