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수요 급증.. “커지는 보안시장 잡아라”
2013.02.26 17:02
수정 : 2013.02.26 17:02기사원문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영상 보안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이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폐쇄회로TV(CCTV)등 영상보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여성, 어린이 관련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CCTV 설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 운영되는 공공 CCTV는 지난 5년 새 약 3배로 증가했다. 특히 범죄예방 목적의 CCTV는 2007년 5595대에서 2011년 5만1064대로 8배(813%)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현재 CCTV 등 영상보안 기기는 화질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찰청은 전국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5만8470대로, 이 중 62.8%인 3만6738대가 41만 화소의 저화질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의 방범용 CCTV 232대 중 216대가, 동대문구의 경우도 278대 중 236대가 41만 화소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웹캠이 100만, 최신 스마트폰 화소가 1000만이 넘는 현실과 비교하면 CCTV의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경찰은 올해 성폭력특별관리구역이나 서민보호 치안강화구역에 예산 56억원을 투입, 최소 13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 500~1000대를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방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앞으로 몇 년간 고화질 CCTV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컬러 영상 제공 등 강화된 기능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시스는 자체 개발한 라이트파인더 기술을 탑재해 범죄 발생률이 큰 야간에도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한 신제품을 내놓고 방범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엑시스는 네트워크 카메라에 움직임이나 음성을 감지해 관리자에게 경고를 해주는 액티브 템퍼링 알람 기능을 추가해 CCTV카메라의 방향을 틀거나 옷 등으로 렌즈를 가리고 스프레이를 뿌릴 경우 자동으로 인식하고 관제센터로 즉시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영상보안 브랜드 펠코(PELCO)는 지능형 메가픽셀 카메라 '사릭스'(Sarix), 열화상 카메라 '사릭스 TI'(Sarix TI), 모바일 원격감시 앱 펠코 모바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소니코리아 역시 얼굴 검색이나 분실물 검지 등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의 통합관제센터 지원 계획과 함께 새 정부의 4대악 근절 정책 시행으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보안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최근 출시된 뛰어난 화질과 높은 영상분석 기능 등이 탑재된 영상보안 기기들로 범죄 예방에 한층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