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은 곳 찾는다면 꼭 살펴야 할 것은?

      2013.03.05 07:53   수정 : 2013.03.05 07:51기사원문



좋은 물이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 좋은 물은 음식물 분해와 소화흡수 능력을 끌어올리며 체내 효소의 활동을 돕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반대로 나쁜 물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좋은 물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소주 공장이 있는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에서 물 좋기로 소문난 곳들을 찾으면 양조장 즉 소주 공장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세계적인 주류를 탄생시키는 양조장들이 물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공기 좋고 물 좋기로 알려진 강원도 강릉시내 대관령 자락이 이어진 곳에는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장소가 말해 주듯 처음처럼은 강원도 청정지역 지하 200미터에서 끌어올린 천연암반수로 생산된다. 천연암반수는 일반 상수도 물과 달리 청정지역 지하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물로 자연적으로 지층 필터를 통과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신선함을 지닌 살아 있는 물이라 할 수 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강릉공장 옆에 샘터를 만들어 운영하며 물 기부를 하고 있기도 하다. 강릉시민들을 비롯해 강릉을 찾는 관광객 등 한해 약 1만5000명이 찾을 만큼 깨끗한 물맛을 자랑하는 이 샘터는 천연암반수 약수터로 이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적인 자연 유산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소주도 있다. 제주도 한라산의 심층수를 뽑아 원수로 사용하는 ‘한라산 소주’다. 한라산 소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 청정 한라산 화산 현무암층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지는 화산암반수를 원수로 한다.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리도 예외일수는 없다. 좋은 물을 입증이라도 하듯 대형 약수 목욕탕들이 즐비한 이곳에는 충북소주의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충북소주가 생산하는 ‘청풍’은 초정리의 천연암반수를 원수로 해 순수한 첫 맛과 깔끔한 끝 맛을 자랑한다.

또한 지하에서 물이 방울처럼 솟아오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전남 장성 방울샘 근처에는 보해의 ‘잎새주’가 생산된다. 방울샘은 봉황산과 제봉산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예로부터 신비스러운 생명수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좋은 물로 알려진 곳이다. 대전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선양의 ‘o2린’은 대전 서구에 위치한 오동공장에서 생산되며 지하 92미터 천연암반수를 사용한다고만 알려져 있다.

부산 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기장 삼방산에서도 소주가 나온다. 바로 대선주조의 ‘즐거워예’다. 최근 대선은 즐거워예를 백두대간의 끝자락이자 수질 좋기로 소문난 기장 삼방산 기슭의 지하 220m에서 끌어올린 100퍼센트 천연암반수로 만든 소주임을 알리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즐거워예는 이 광고에서 ‘30%만 천연암반수입니까?’ 라는 문구를 넣어 경쟁사 제품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경쟁사인 무학이 ‘좋은데이’에 암반수를 30%만 쓰면서도 마치 100%를 사용하는 양 선전하는 것에 대한 차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관계자는 “세계적인 주류 탄생지를 살펴보면 수원이 좋은 곳을 찾아 터를 잡기 시작했다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며 “이는 특히 물이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소주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이 생산되는 곳이 제품의 품질과 동떨어질 수 없는 점은 이미 업계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소주업계가 지나친 모델 경쟁과 대대적인 광고로 제품을 홍보하는 경향이 짙은 편이지만 현명한 소비자라면 어떤 곳에서 생산되며 어떤 물로 만드는지를 더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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