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자 대거 방한 “벤처들 글로벌 진출해야”
2013.03.07 15:44
수정 : 2013.03.07 15:44기사원문
'스파크랩'은 7일 미국, 아시아 등 투자자들을 초청, 서울 삼성동 코엑스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올해 스타트업 20여곳 추가 투자
스파크랩이 지난해 12월 2만5000달러씩 투자한 국내 벤처들은 10주간의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이날 해외에서 방한한 투자자들에게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파크랩은 올해 3월과 가을 등 2차례에 걸쳐 20여곳의 스타트업을 추가로 선발해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서비스를 소개한 국내 벤처는 미미박스, 엔에프랩, 위플래닛, 노리, 메리윈드 등 5곳이다.
스파크랩을 통해 한국과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을 찾은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 점이 큰 성과"라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노하우 등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미박스 하형성 대표는 "스파크랩과 아블라컴퍼니 등에서 투자를 받아 국내사업을 확대한 후 일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투자 받은 후 해외진출 등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 받으려면 해외로 가야"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는 "한국의 벤처가 해외투자를 받으려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초기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해 미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투자자와 연결시켜주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때 벤치마크 캐피탈의 책임자로 활동하며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투자한 바 있는 조나단 테오 파트너 등 많은 투자자들이 참석해 국내 벤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제너럴 캐털리스트 파트너 조나단 테오 파트너는 "이스라엘 벤처는 최근 수백만 달러의 엑시트가 일어났지만 이런 성공은 대부분 미국 이뤄진다"면서 "한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기술면에서 우수하지만 M&A 등이 이뤄지기에는 시장 규모가 적고, 대기업 주도로 자본이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파크랩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은 엑시트(exit·상장, 매각 등 투자금 회수)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한국에서 만든 아이디어를 갖고 미국 등에서 회사를 차려야 해외 투자를 받을 수 있고,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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