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천사들 국내 벤처에 눈길

      2013.03.07 17:18   수정 : 2013.03.07 17:18기사원문
스파크랩은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버너드 문(왼쪽 첫번째)·이한주 스파크랩 공동창립자(왼쪽 두번째)가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트위터 투자자로 유명한 조너선 테오 등 실리콘밸리,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방한해 국내 IT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국내 벤처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국내 벤처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승부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드림'이 실현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파크랩'은 7일 미국, 아시아 등 투자자들을 초청,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의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올해 스타트업 20여곳 추가 투자

스파크랩이 지난해 12월 2만5000달러씩 투자한 국내 벤처들은 10주간의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이날 해외에서 방한한 투자자들에게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파크랩은 올해 3월과 가을 등 2차례에 걸쳐 20여곳의 스타트업을 추가로 선발해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서비스를 소개한 국내 벤처는 미미박스, 엔에프랩, 위플래닛, 노리, 메리윈드 등 5곳이다.

스파크랩을 통해 한국과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을 찾은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 점이 큰 성과"라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노하우 등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는 "스파크랩과 아블라컴퍼니 등에서 투자를 받아 국내사업을 확대한 후 일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투자 받은 후 해외진출 등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 받으려면 해외로"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는 "한국의 벤처가 해외투자를 받으려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초기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해 미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투자자와 연결시켜주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때 벤치마크 캐피털의 책임자로 활동하며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투자한 바 있는 조너선 테오 파트너 등 많은 투자자들이 참석해 국내 벤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제너럴 캐피털리스트 파트너 조너선 테오 파트너는 "이스라엘 벤처는 최근 수백만달러의 엑시트가 일어났지만 이런 성공은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진다"면서 "한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기술면에서 우수하지만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기에는 시장 규모가 적고, 대기업 주도로 자본이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파크랩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은 엑시트(exit.상장, 매각 등 투자금 회수)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한국에서 만든 아이디어를 갖고 미국 등에서 회사를 차려야 해외 투자를 받을 수 있고,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스파크랩은 구글 빈트 서프 부사장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레이오지를 고문단으로 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창업했던 80여명을 멘토로 확보했으며,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 등으로 세계 3대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톰 피터스도 스파크랩의 고문단으로 합류한다.
현재 아블라컴퍼니, 미미박스, 엔에프랩, 위플래닛, 노리, 메리윈드 등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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