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이병태 외환은행 부산울산영업본부장

      2013.03.11 17:13   수정 : 2013.03.11 17:12기사원문

【 부산=권병석 기자】 "올해 외환은행 부산울산영업본부는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낮춰 고객 기반을 넓히고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동안 이탈한 고객층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영업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 부임한 외환은행 이병태 부산울산영업본부장(55·사진)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2013스마트론' 상품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가량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론은 지난해 6조4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보인 외환은행의 대표 대출상품이다. 올해는 대상기업과 자금용도를 확대해 리뉴얼했으며, 2조2000억원가량을 중소기업에 집중 배정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출시된 스마트론은 금리가 싸고 지원조건의 문턱을 대폭 낮춰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작년보다 적어도 20% 늘어난 금액을 대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측은 스마트론 외에도 중간신용등급 대상자를 위한 '2×중소기업 대출·2×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하위 신용등급 대상자를 위한 '일석e조 보험담보대출' 등의 신상품을 통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상인들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부산경남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이 본부장은 새로운 영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이 본부장은 기존 지점과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는지 검토하고 공단과 산업단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미음산단 입점을 확정지었고 서부산 유통단지와 문현동 금융단지, 온산공단 등에 신규 지점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본부장은 "중복되는 지점은 과감히 폐쇄하고 유통, 공항, 방송, 금융단지 등 공공성이 강한 거점 포인트를 공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평소 직원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것을 중시한다. 계약에 의한 거래관계를 중시하는 서구식 경영방식보다 인간관계 중심의 동양적 경영방식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30여년간 은행 조직에 있으면서 성과 위주의 서구식 소통보다는 정서적 소통을 나눌 때 업무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본부장으로 있는 동안 모든 업적과 공은 영업점에 돌려주고, 영업본부는 책임과 과오를 짊어지고 나간다는 마음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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