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한국판 디즈니랜드’ 들어선다
2013.03.20 17:23
수정 : 2013.03.20 17:23기사원문
제주도에 '한국판 디즈니랜드'가 들어선다.
이랜드그룹은 20년간 구상해온 신개념 테마파크를 제주도에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제주도가 실시한 애월 도유지 사업자 공개입찰에 이랜드파크가 제안한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 사업안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이랜드의 레저.외식사업 계열사인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라는 법인을 설립해 이번 사업자 선정을 위해 준비해왔다.
테마도시 안에는 놀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는 물론 해외 유명인.영화 관련 소장품을 활용한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랜드는 그동안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미국 유명 메이저리거나 할리우드 유명배우 소장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매를 통해 꾸준히 사들였다.
특히 지난해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국내에서 미국 디즈니랜드를 능가하는 330만㎡(100만평) 이상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 5000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개발사업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오는 2017년까지 복합엔터테인먼트 공원과 K-팝(pop) 공연장, 100인 한류 스타스트리트 등으로 구성된 K팝타운을 선보인다. 오는 2019년까지 이어지는 2단계는 국제컨벤션센터와 스타 셰프 레스토랑 등을, 3단계인 2022년에는 레포츠타운·콘도 등으로 이뤄진 외국인 전용 노블빌리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비용은 테마파크의 수익금에서 충당한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테마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애월읍 어음리 일대로 지난해 12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매입한 토지 등을 합하면 이랜드는 100만㎡(30만여평)의 넓은 대지를 확보하게 됐다.
위치도 제주국제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져 있고 한라산을 비롯한 여러 개의 오름 조망권을 형성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