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5주연속 통화회수...무역흑자에 외화유입 급증해 시중유동성 조절...긴축선회 가능성도
2013.03.22 19:17
수정 : 2013.03.22 19:17기사원문
【베이징=차상근특파원】 중국 금융당국이 연속 5주째 모두 1조위안(약 180조원)대 시중 자금을 회수했다. 일각에서는 통화정책의 긴축전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급격히 유입되는 외환으로 불어난 시중유동성을 조절하려는 일시적 수단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금리입찰 방식으로 28일물 480억위안(8조6000억원)어치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 지난주 390억위안보다 이번주에는 시중 유동성 회수규모를 90억 위안 늘렸다.
증권일보 등 현지매체들은 이번주 RP 만기규모가 400억위안이었고 순회수 시중자금규모는 470억위안에 달한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지난달 춘제(설) 연후 직후인 19일부터 사흘간 모두 9100억 위안(약 163조 원)의 자금을 회수하는 등 5주 연속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총 1조110억위안대 시중 자금을 거둬들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개월동안 은행들의 외환매입액이 급증하면서 중앙은행이 RP조작을 통해 시중에 풀린 위안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앞으로 한두달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유상업은행 관계자는 "작년 12월 1346억위안에 그쳤던 금융기관 신규 외국환매입액이 무역흑자가 커지면서 1월에 6830억위안, 2월에는 3500억위안대에 달한다"며 "아울러 미국, 유럽 등의 양적완화에 국제유동성이 중국 등 개발도상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사오촨 인민은행장은 최근 중국으로 외화 유입이 늘면서 '유동성풀'이 다시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해 은행 지급준비금율을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때문에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신중에서 긴축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증권보는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2.5%로 다시 안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CPI는 2월에 3.2%로 전월대비 1.2%포인트나 급등, 물가불안 우려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3월들어 농산품 가격이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물가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2월 물가수준이 올 상반기 고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위안 환율(중간가)은 밀려드는 외환에 달러당 6.2711을 기록, 2개월중 최고가를 기록했다.csk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