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서 한국식품 이미지 매우 긍정적이다”
【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지훈 기자】 "한국을 다녀오고,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식품을 간접 체험하면서 한국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13 동남아시아 포럼'과 함께 열린 한국식품전시회를 준비한 이성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지사장은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현재 aT는 한류 열풍을 한국식품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인도네시아 aT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작업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이 지사장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ASEAN) 지역의 한국 이미지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장은 "최근에는 아세안 지역 어디를 가도 친숙한 K-팝(pop)을 들을 수 있고, 현지 TV 채널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할 수 있다.
한국을 사업차, 휴가차 방문하는 사람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자동차, 전자제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현지 투자를 확대해 국가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현지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한국식품 수출 증대로 연결시키기 위해 aT는 체험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식품에 가장 좋은 마케팅은 많이 먹어보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매년 아세안 지역의 대형 현지 유통업체와 연계해 한국식품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aT는 한국식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수도권 등 대도시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반둥, 수라바야, 발리 등 각 지방 매장으로 판촉행사를 확대하고 현지 유력 방송사와 특집방송 제작, 버스 외벽광고, TV 광고 등 이미지 제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에 머물지 않고 아세안의 미개척 시장으로 한국식품 진출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지사장은 "현재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가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미얀마는 경제개방과 한류 영향으로 한국 식품의 인지도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aT는 미얀마를 시작으로 유력 바이어 발굴, 대형 유통업체와의 양해각서(MOU) 등 현지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런 미개척 신흥시장에서는 경쟁국가보다 먼저 매장 매대에 우리 식품을 올려놔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