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식’ 다이어트 열풍.. 살 빠질까?
2013.03.29 13:17
수정 : 2013.03.29 13:17기사원문
간헐적 단식, 1인1식 다이어트 열풍, 살이 빠질까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겨우내 쪘던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굶는 다이어트 방법이 화제로 떠올랐다. 일주일에 한 두번 16~24시간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을 비롯 '1일 1식'만 먹자는 다이어트법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몸상태를 제대로 알지않고 무작정 다이어트를 따라하다가는 오히려 몸이 상할 수 있다.
비만클리닉 365mc 김남철 대표원장은 29일 "단식 다이어트로 살을 뺀 사람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그런 방법의 다이어트는 에너지 결핍을 가져와 몸의 무리를 주게 된다"며 "정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세 끼를 골고루 먹으면서 영양소 밸런스를 맞추면서 양을 줄여주고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식 다이어트는 피부노화와 뼈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영양 부족으로 '조기 노화'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헐적 단식이나 1일1식 다이어트로 과도하게 영양 섭취를 줄이면 체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처지고 잔주름이 생기는 등 '조기 노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웰스피부과 박은상 원장은 "영양이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면 피부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젊은 나이에도 심각한 피부 처짐, 주름, 피부 건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피부결이 거칠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 처짐이 생기는 것은 물론, 면역력과 회복력이 떨어져 쉽게 상처나 나고 상처 치유가 더디게 진행되며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입안에 상처나 나거나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고 각질이 일어나고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칙칙해질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외상이 생기거나 수술을 하게 되면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영양부족과 수분섭취 부족으로 조기노화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장기간으로 계획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평소 순수한 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상태나 수분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피부 변화는 너무 오래 방치하지만 않는다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등의 관리를 해주면 금방 회복된다. 그러나 이미 피부 처짐이 심해지고 주름이 생겼다면 관리만으로는 개선하기 힘들 수 있다.
■뼈 건강에도 악영향
단식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골밀도 감소로 이어져 뼈 건강에 특히 좋지 않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과도한 다이어트는 칼슘 섭취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을 부를 수 있다"며 "젊을 때 골밀도를 충분히 높여두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 등 다양한 관절 질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칼슘은 우리 몸무게의 1.5~2.0%를 차지한다. 이 중 99%는 골격과 치아 등을 구성하고 나머지 1%는 혈액과 세포액 등에 칼슘이온으로 녹아 들어 생리기능을 조절한다. 그러나 칼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 뼈 속에 저장된 칼슘을 가져와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되고, 결국 뼈의 골밀도 감소로 이어진다.
뼈의 단단함을 나타내는 골밀도는 20~30대에 최고조에 달해 그 이후 매년 약 0.5%씩 감소한다. 특히 여성들은 폐경기 이후 3~15년 동안 매년 2~3%씩 골밀도가 감소한다. 또한 폐경기에는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유출을 막아주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뼈의 칼슘과 무기질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조기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고 골다공증을 방치했다간 골절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골절이란 외부 충격 등으로 뼈가 부러지거나 어긋나는 관절 부상으로,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골밀도 유지를 위해서는 칼슘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지나친 육류와 나트륨 섭취는 칼슘 배출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워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