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챔스 4강, 왕좌에 오를 이는 누구?

      2013.04.11 16:05   수정 : 2013.04.11 16:05기사원문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이 종료된 가운데 살아남은 4팀이 결승행 티켓을 두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과 스페인에서 각각 두 팀이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신흥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스페인의 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다.

지난 시즌 첼시와 연장접전 끝에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문 뮌헨은 8강에서 유벤투스를 1,2차전 합계 4-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 역시 완벽했다.
뮌헨은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부터 유벤투스가 자랑하는 중원에 압박을 가하며 패스줄기를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28라운드만에 우승을 확정지으며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빠른 우승을 기록한 뮌헨은 내친김에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쥐며 화룡점정을 찍길 원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죽음의 조’라고 불린 32강 D조(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위풍당당하게 16강에 올랐다. 이후 16강에서 샤흐타르를 격파한 도르트문트는 말라가와 가진 8강 1차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이어 2차전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1-2로 끌려가며 탈락하는가 싶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2골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최근 10년 동안 3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8강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게 발목을 잡힐 뻔 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우위를 점한 바르셀로나였으나 홈에서 열린 2차전 PSG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뺏겼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부상에서 갓 돌아온 리오넬 메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메시의 발끝부터 시작 된 패스는 결국 페드로가 동점골로 연결시키며 종합전적 3-3을 기록, 원정골 우선원칙에 의거해 바르셀로나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뮌헨과 만나게 되면 지난 시즌 4강 리매치가 성사되고, 도르트문트를 상대하면 조별라운드 복수가 가능하다. 또한 바르셀로나와는 그 유명한 ‘엘 클라시코’를 치르게 된다.
갈라타사라이와의 8강 1차전과 2차전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2001-2002시즌 이후 11년 만에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준결승 대진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4강 대진 추첨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닝옹에 있는 유럽축구 명예의 전당에서 열리며 4강 1차전은 오는 23일과 24일, 2차전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펼쳐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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