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생태형 사파리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2013.04.18 16:30
수정 : 2013.04.18 16:30기사원문
【 용인(경기)=송동근 기자】 '인간 소년 미르와 아기 백사자 도토.' 미르의 엄마가 죽던 날 도토는 태어났다. 엄마를 잃은 미르의 슬픔을 도토가 달래주며 둘은 친구가 되었고 미르와 도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함께했다. 아주 먼 옛날 인간과 동물이 함께 평화롭게 살았던 감동 스토리가 끝없이 펼쳐지는 곳, 바로 삼성에버랜드 사파리 어드벤처 로스트밸리(Lost Valley)다. 삼성에버랜드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장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로 탐험을 떠나보자.
■신비로운 로스트밸리 속 탐험
에버랜드가 약 500억원을 들여 지난 2년간 준비해온 국내 최대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가 마침내 20일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현재 운영 중인 '사파리월드'와 함께 모두 2개의 사파리를 보유하게 됐으며, 전체 사파리 면적이 현재의 2배 규모인 7만5000만㎡(약 2만3000평)로 늘어났다.
로스트밸리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았던 전설 속의 동물 낙원을 수륙양용차를 타고 탐험해보는 스토리로 짜여 있어 그동안 국내에선 보지 못했던 사파리의 매력을 한껏 선사한다.
구성은 바위 협곡을 비롯해 동굴, 사바나 등 모두 7개 테마존으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약 12분30초간 로스트밸리 탐험대원이 돼 5만2892㎡(1만6000평) 규모의 공간에 살고 있는 20종 150여마리의 동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가가 만나볼 수 있다. 에버랜드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키가 1m 이하인 어린이나 장애우는 보호자와 동반해야 한다.
한편 사자를 비롯해 백호, 불곰 등 맹수들이 살고 있는 기존 사파리월드도 로스트밸리 오픈과 함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백사자, 벵갈호랑이, 하이에나 등 9종 80마리의 맹수를 약 15분 동안 관람하고 난 뒤 사파리 버스를 이용해 로스트밸리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세계 테마파크 최초 '수륙양용차'
지난 1976년 개장 당시부터 운영 중인 기존 '사파리월드'는 지금까지 6500만명이 다녀갈 만큼 역대 에버랜드 시설로는 가장 인기 있는 어트랙션으로 꼽힌다.
로스트밸리는 지난 37년간 사파리월드를 운영하며 쌓은 에버랜드만의 동물 관리와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명품 사파리'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을 전시해 놓고 관람하던 지금까지의 '인간 중심형 동물원'에서 자연 그대로의 생태환경에서 여러 동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 몰입형 동물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 것.
로스트밸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세계 테마파크 최초로 '수륙양용차'를 새롭게 도입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파리가 버스나 트럭 등 육상 교통수단을 이용해 동물들을 관람하지만 로스트밸리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물 위에서 동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타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차량 탑승인원은 총 40명이며 운전사, 탐험가이드가 동승해 동물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줘 재미를 더한다. 수륙양용차는 영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로스트밸리가 발견된 스토리에 맞춰 1930년대를 테마로 디자인했다.
로스트밸리에는 코뿔소와 백사자 등 세계적 희귀동물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바위너구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과 바바리양, 일런드영양 등 신비로운 초식동물들도 전시된다.
특히 초식동물인 코뿔소와 육식동물인 치타의 동거, 앙숙 관계인 사자와 하이에나의 동거 등 이색적인 혼합 방목도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다. 이 밖에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글로벌 스타 '코식이'와 세계 최고의 출산기록(17회)을 보유한 기린 '장순이' 등 에버랜드 스타 동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생생체험교실'
오는 7월부터는 로스트밸리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고 교육효과도 높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소 방문이 어려운 동물사(舍) 구경을 비롯해 동물 먹이 주기, 사육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체험하는 '백사이드 체험 프로그램', 온가족이 함께 배우는 '생생체험교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체험교실은 1시간 동안 코끼리, 기린 등 대형 초식동물을 코앞에서 직접 관찰하고 사진도 촬영할 수 있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안성맞춤이다. 참가비는 체험 프로그램별로 다르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관람객 중심의 편의시설도 돋보인다. 차량 탑승 직전까지 유모차를 끌고도 이동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한 번에 120대의 유모차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유모차 보관소를 새롭게 설치했다.
대기 동선 주변에서도 바위너구리, 포큐파인(호저) 등 9종 100여마리의 동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는가 하면 미니 화단과 정원도 새로 만들어 휴식을 취하면서 순서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로스트밸리 입구에는 백사자와 치타를 형상화한 '탐험가 크림볼' '플라밍고 하트번' 등 사파리 콘셉트의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스낵바가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또 코스 마지막 기프트숍에서는 750종에 달하는 캐릭터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dkso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