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로망, 직장의 신은?

      2013.04.19 08:40   수정 : 2013.04.19 08:40기사원문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상사의 말에 "몸 버리고 간 버리는 자살테러와 같은 음주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라며 거부하는 등 드라마 '직장의 신' 속 미스김의 당당한 행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장인들은 그 중에서도 특히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고 다 하는 모습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559명을 대상으로 '드라마 속 가장 부러운 직장의 신 행동'을 설문한 결과,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고 다 하는 것'(22.4%)이 1위를 차지했다. 평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으로 감내해야 했던 직장인들의 심정이 드러난 것.

2위는 '칼출근, 칼퇴근 하는 것'(20%)이었다. 알람을 맞춰놓고 체조를 하다가 칼같이 일하고, 회의 중에도 퇴근하는 미스김의 행동은 드라마 속에서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음으로 '시간 외 근무수당을 챙기는 것'(16.5%)이 3위였다. 미스김은 회식 후 고기 굽기(20만원), 탬버린 치기(40만원)에 대해 시간 외 수당을 청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정해진(매뉴얼) 업무만 하는 것'(14%), '장기 휴가를 가질 수 있는 것'(6.3%), '매일 취미활동을 하는 것'(5.7%), '회식 등 조직생활을 안 해도 되는 것'(3.9%), '소속감, 책임감을 안 가져도 되는 것'(2.5%) 등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 주인공처럼 실제로 자발적 비정규직이 될 의향이 있냐고 묻자 76.7%가 '없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고용 불안감이 클 것 같아서'(38.9%), '드라마처럼 되지 않을 것 같아서'(21.7%), '연봉이 낮아질 것 같아서'(12.1%), '대우가 좋지 않아서'(11.2%), '동료들과 소속감이 들지 않을 것 같아서'(6.8%) 등을 들었다.


또, 등장인물 중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자신을 위해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자발적 비정규직의 대표인물인 '미스김(김혜수)'(38.5%)이 아닌, 경쟁보다는 협력, 양보를 추구하는 '무정한(이희준)'(43.5%)을 선택한 사람이 더 많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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