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 인상에 롯데주류 ‘주춤’

      2013.04.23 16:30   수정 : 2013.04.23 16:30기사원문
국내 소주시장에 삼국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 2월 하이트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1월보다 10%포인트가량 뛴 반면 롯데주류는 9%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이를 틈타 무학이 2월 점유율 2위로 올라서는 현상이 발생했다. 23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량은 401만4000상자(360mL 30병 기준)로 전월의 367만4000상자보다 9.25%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49.4%로 전월(39.9%)보다 10%포인트가량 뛰었다.
반면 시장점유율 2위였던 롯데의 출고량은 1월 193만6000상자에서 2월 101만8000상자로 줄어 점유율 역시 21.0%에서 12.5%로 급락했다. 이에 롯데는 점유율 순위 3위로 밀려났고, 109만8000상자를 출하한 무학이 13.5%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와 무학은 지난 12월 말 가격을 올려 가격 상승 전 가수요가 몰려 1월 출고량이 급격히 줄은 반면, 롯데는 1월 가격을 올려 2월 출고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주업체들 간의 정면승부는 3월 실적이 나와봐야 알 전망이다.
특히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간의 양강 구도에 무학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올해 소주시장은 한 치도 양보 없는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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