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제 인기 상한가…전년대비 10배 늘어
2013.05.05 10:00
수정 : 2014.11.06 15:39기사원문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실시한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제'가 시행 이후 2967건이 수거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년치 수거량 2277건을 훌쩍 뛰어 넘어 하루 평균 배출량으로 보면 10배 이상 되는 수치다.
가장 많이 배출된 품목은 TV 1236대로 이는 2012년 12월 31일짜 시행의 디지털방송전환에 따른 브란운과 TV교체로 가정에서 애물단지로 보관 중이던 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으로 풀이된다. 이어 냉장고 224대, 세탁기 124대 순이다. 러닝머신처럼 옮기기 힘든 제품들과 복사기, 정수기, 전자레인지도 다수 배출됐다.
무상방문 수거 대상품목은 TV나 세탁기, 에어컨 등 가로·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가 넘는 가전제품이다. 시는 대형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소형가전도 무상으로 수거, 사실상 모든 폐전기·전자제품이 수거대상이다.
이를 통해 시는 시민들이 원하는 행정이 무엇인지, 진정한 복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됐으며, 무엇보다 수수료 면제를 통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해소는 물론 방문수거를 통해 노약자, 여성, 직작인들을 충분히 배려할 수 있어 더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대구시 시측은 설명했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시민들이 크게 호응하고 만족해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무심코 버린 대형폐가전들이 다시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제'를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상방문수거제는 자원순환, 유가자원 회수, 이용이라는 국가정책 추진을 기반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폐기물 자원재활용 극대화를 목표로 시행됐으나,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까지 대폭 줄여줄 수 있어 일석다조의 효과를 주고 있다.
수거된 폐형폐가전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서 운영 중인 리사이클링센터에 보내져 안전하게 재활용 자원으로 분리된다. 모아진 폐가전제품은 해체, 파손된 후 플라스틱, 유리, 철, 구리, 알루미늄, 우레탄 등의 소재로 분류, 90% 이상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대형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 신청은 인터넷(http://www.edtd.co.kr) 또는 콜센터(1599-0903)로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수거한다. 스마트 폰은 활용한 카카오톡(ID:weec)으로도 접수가능하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