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마터널

      2013.05.08 16:35   수정 : 2014.11.06 14:54기사원문

#. 서울시가 글로벌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시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의 도시 리모델링은 과거 토목공사 중심의 '보여주기식' 사업 위주에서 탈피해 도시 및 시민 안전 강화와 생활편의 제고, 복지수준 향상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도로와 철도는 물론 각종 환경시설 등도 도시안전과 생활편의에 초점을 두고 건설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기반시설 및 도시 리모델링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의 의미와 추진 현황, 기대효과 등을 시리즈로 소개하는 '서울시는 현재 도시 리모델링 중'이라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를 진행한다.

용마터널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과 경기 구리시 아천동을 잇는 것으로 서울 강동지역의 교통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건설되는 프로젝트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직접적으로는 중랑구, 다소 멀리는 노원구 일대까지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돼 지역주민의 교통복지가 향상된다. 총 연장 3.5㎞에 왕복 4차로로 건설 중이며 현재 62%의 공정률로 2014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중랑.노원 주민 교통복지 향상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민간기업들이 '㈜용마터널'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운영방식은 용마터널이 오는 2044년까지 30년간 통행료를 징수한 뒤 서울시에 소유권을 이전한다. KB금융자산회사(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가 출자사로 참여했다. 특히 불공정협약 논란이 제기된 우면산터널 등과 달리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없이 계약을 해 수익성 여부와 관계 없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여건에서 최소운영수입보장이 없는 조건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장래 추정 교통량이 예상보다 감소하더라도 사업시행자가 위험부담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서울시의 재정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시공은 SK건설이 맡았다. 공사장 소음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미진동·저소음 발파공법을 택했다. 또 터널부분의 배수시설은 오수와 지하수를 완전 분리해 이곳에서 나오는 지하수는 인근지역 공원에서 재활용한다.

터널 공사가 끝나면 면목동 쪽 터널 진입부의 사가정공원에는 만남의 광장, 체력단련장, 어린이놀이터, 자연학습장 등 도심종합공원이 조성돼 시민의 휴식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중랑~강동간 소요시간 30분 단축

용마터널은 남측으로 현재 한강을 가로질러 암사동으로 이어지는 암사대교와 연결돼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해진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돼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되는 셈이다. 그동안 지역적인 제약으로 멀리 우회하던 교통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교통량 분산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시와 구리시를 잇는 망우로와 아차산길의 교통량이 약 30% 줄고 중랑구에서 강동지역 접근 소요시간은 30분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서울시는 내다봤다. 동북권의 교통환경 개선으로 서울과 구리 등 두 도시 간의 균형적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울 중랑구 사가정길과 구리시 강변북로, 현재 공사 중인 구리암사대교를 연결하는 새로운 간선도로축을 형성해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등과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다.

서울시는 터널 개통 후 첫해인 2015년 약 2만2000대의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점차 교통량이 증가해 2019년에는 4만여대가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통행시간 단축 및 운행비용 절감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앞으로 20년간 1조2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터널은 공사가 한창인 구리암사대교와도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돼 서울 면목동, 구리 아천동은 물론 한강 이남의 서울 암사동과도 연결된다"며 "따라서 암사동을 기준으로 구리암사대교를 타고 한강을 건너면 강변북로와 43번 국도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동부권 및 동북부권 교통 사각지대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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