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FCCL ‘세계 최강자’ 노린다

      2013.05.14 16:50   수정 : 2013.05.14 16:50기사원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투자협의회를 열고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에 연성동박적층판(FCCL) 2호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FCCL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FCCL 시장은 최근 스마트 기기 열풍에 따라 연평균 1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더 나아가 FCCL은 오는 2015년까지 연 1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약 900억원을 투자해 FCCL 2호기 증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14년 상업가동이 목표다. 증설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산 350만㎡ 규모의 기존 1호기와 함께 연간 900만㎡의 FCCL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FCCL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SK이노베이션은 6개월 만에 회로기판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맥트론에 공급하는 등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과 생산량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FCCL 2호기 증설을 발판으로 SK이노베이션은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증설로 오는 2020년까지 FCCL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해 대한민국 기술영토를 넓히는 한 축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 FCCL 2호기 증설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은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신흥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04년 세계 3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리튬이온분리막(LiBS) 사업은 8년 만에 7호 라인까지 확장하며 누적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로는 국내 1위, 세계 3위(19%)다. LiBS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14년 8·9호 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후지필름, 코니카 등 일본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편광(TAC)필름 사업에선 현재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사의 제품 인증을 앞두고 있다. TAC는 LCD 편광판의 핵심 소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연내 TAC 상업판매가 시작되면 대일무역 적자를 줄이고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경쟁력을 기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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