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의 섣부른 홈런 세리머니, 美 언론도 주목

      2013.05.16 09:20   수정 : 2014.11.06 13:34기사원문
전준우(롯데 자이언츠)의 섣부른 홈런 세리머니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준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1사 1루, 롯데가 4-6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다.

전준우는 상대 구원투수 이민호의 공을 밀어쳤고 방망이를 내던진 뒤 손을 치켜세우며 날아가는 타구만 바라보고 있었다. 전준우는 자신이 친 타구가 홈런임을 직감한 것이다.

그러나 전준우의 타구는 좌측 펜스 바로 앞에서 NC 좌익수 박정준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타구와 반대 방향으로 분 바람의 영향 때문에 공이 더 뻗어가질 못하면서 평소 같으면 홈런이었을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친 것이다. 만약 이 타구가 홈런이 되었다면 순식간에 동점이 되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도 있었다. 1루까지 진루했던 전준우는 NC 1루수 모창민의 위로를 받으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가야 했다.


전준우의 다소 성급했던 홈런 세리머니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그래서인지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CBS스포츠도 전준우의 섣부른 세리머니를 조명하면서 이 상황에서 얻어야 할 4가지 교훈을 제시했다.

첫째는 홈런 타구가 홈런인지를 분명히 확인하라는 것, 둘째는 다른 팀 선수를 위로하지 말라는 것, 셋째는 방망이 던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여야 하는데 이번에는 계획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 넷째는 투수를 당황케 말고 타구를 봐야지, 갑자기 몸을 확 돌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설레발을 치지 말고 끝까지 타구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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