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 “5·18 폄하·왜곡 법적 조치 취할 것”

      2013.05.20 11:29   수정 : 2013.05.20 11:29기사원문
강운태 광주시장이 최근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일부 누리꾼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데 대해 사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종편은 탈북군인이라는 사람을 불러 북한군이 5·18을 저질렀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일베라는 이상한 사이트는 5·18 희생자의 영혼까지 모독하고 있다"며 "종편과 인터넷이 5·18을 폄하하고 왜곡한 사례를 모 아 사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종편인 TV조선, 채널A는 북한특수군이 5·18에 개입했다는 설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5·18을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롯해 광주 시민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5·18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글을 올린 분은 자진 삭제를 요청한다.
금주 말까지 삭제하지 않을 시 광주광역시는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 시장은 시와 시의회, 교육청, 5·18 기념재단,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5·18 폄하 왜곡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공식 지정곡으로 지정되고 5·18 정신이 제대로 알려지고 계승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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