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전국 승강기 작동 원격관리 시스템 구축

      2013.05.21 16:32   수정 : 2013.05.21 16:32기사원문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기존 출동시간이 30여분 걸렸지만 HRTS를 적용하면 이제 5분 만에 기사를 배치해 출동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기 전에 미세에러를 미리 측정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CCC우명제 센터장)

현대엘리베이터는 인터넷으로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첨단 원격관리 서비스인 'HRTS(Hyundai Real Time Service)'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연동,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HRTS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에도 연동되면 고객들은 고장 사고를 예방하고 고장 시 처리시간이 단축되는 등 편의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HRTS 통해 출동시간 단축

21일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의 고객케어센터(CCC·Customer Care Center)에 들어서자 영화에서만 나올 것만 같은 대형 스크린에 지도와 그래프 등이 화면에 떠 있었다.

이곳은 HRTS시스템을 이용해 지역별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는 첨단고객센터다.

이 센터의 전면에 위치한 거대한 10개의 모니터는 평상시에는 각 지역의 운행현황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모니터에서는 빨간색 신호가 뜬다. 세종시 첫마을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다는 알림이었다. 이후 화면에서는 해당 지역의 지도와 함께 고장 난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렸다.

고장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정비기사를 지정하고 지리정보시스템(TGIS)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체크해 정비기사의 도착예정시간을 전한 것. HRTS를 통해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이뤄지면서 정비기사의 출동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고장 이후 신속한 구출이 가능해지면서 승객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에 연동되면서 정비기사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고장 난 엘리베이터의 상태를 체크하고 보수에 필요한 부품까지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됐다.

■HRTS, 사고 예방 효과

다음달부터는 고객들도 해당 앱을 이용해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 및 고장처리 현황까지 직접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고객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검색하면 현재 몇 층에 위치해 있으며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까지 모두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 고장관리, 정기점검, 작업관리 항목을 통해서는 승강기의 운행 이력도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품 수명이 다하기 전에 미리 교체해 고장도 막을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CCC 우명제 센터장은 "HRTS를 이용해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황을 체크하면 미세 에러를 미리 감지해 고장 전에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기 전에 미리 현장을 방문해 조치를 해 고객들이 놀라기도 한다"면서 "내년 초에는 폐쇄회로TV(CCTV) 연동을 통해 화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엘리베이터 고장 시 관리실뿐만 아니라 직접 고객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센터장은 "이제 승강기 시장에서 유지·보수가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고객들에게 조금 더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 시스템을 모바일에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재 국제특허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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