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기저귀 성능·가격’ 수입·유명브랜드↓, 中企제품↑
2013.05.22 12:00
수정 : 2013.05.22 11:50기사원문
다만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제품에 형광증백제나 폼알데히드 같은 안전 위협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은 12개 브랜드의 유아용 기저귀 17종을 대상으로 핵심성능에 대해 비교·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남여공용이면서 사용기간이 가장 긴 대형 기저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테이프 형을 선택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선 기저귀의 핵심성능인 흡수 능력은 '오보소 프리미엄'(오보소·한국), '보솜이 천연코튼'(깨끗한나라·한국), '메리즈'(화왕·일본) 제품이 뛰어났다.
오보소 프리이엄은 2차 역류량(적을수록 우수) 0.2g, 순간흡수율(100% 기준) 99%, 흡수시간(짧을수록 우수) 23.8초 등 흡수성능 대부분이 뛰어났다.
기저귀 1개당 가격도 224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하기스 프리미어'(유한킴벌리·미국)와 비교해보면 흡수 능력을 우수하면서 가격은 317원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보솜이 천연코튼'은 2차 역류량 0.3g, 순간흡수율 99%, 흡수시간 22초 등 성능이 양호했다. 소비자들은 '사용촉감이 좋았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고 기저귀 1개 당 가격도 239원으로 부담이 없었다.
'메리즈'는 역류량 1차 0.2g, 2차 0.1g , 순간흡수율 100% , 흡수시간 17.7초 등 흡수성은 조사 대상 가운데 으뜸이었다. 그러나 가장 무겁고 두꺼웠으며 기저귀 1개 당 가격은 331원으로, '팸퍼스 크루저'(프록터 앤드 갬블·미국)의 456원에 이어 2번째로 비쌌다.
'군 하지메테노하다기'(다이오제지·일본), '마미포코'(유니참현지법인 타이완·일본), '팸퍼스 크루저', '하기스 프리미어' 등 일부 유명 브랜드 제품은 순간흡수율 등 흡수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군 하지메테노하다기'는 촉감이 좋다는 소비자 의견이 있었지만 흡수시간(30.9초)과 순간흡수율(78%)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가격도 282원으로 비싼 편에 속했다.
'마미포코'는 역류량(1차 0.1g, 2차1.5g)은 양호하였으나 순간흡수율(78%), 흡수시간(26.8초)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었다. 가격은 '군 하지메테노하다기'와 같았다.
기저귀 1개 당 가격이 456원으로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역류량(1차 0.1g, 2차 0.1g), 흡수시간(18.8초) 등의 측면에서 우수했고 향이 좋다는 소비자 의견에도 불구, 순간 흡수율은 38%로 가장 떨어져 아기 피부에 직접 소변이 닿을 가능성이 높았다. 가격도 가장 부담되는 456원이었다.
'하기스 프리미어'는 역류량(1차 0.1g, 2차 0.8g)이 우수하고 촉감이 좋은 반면 흡수시간은 31.2초로 가장 길었고 가격은 317원으로 세 번째 수준이었다.
'보솜이 소프트'(깨끗한나라), '뉴마망'(LG생활건강·한국), '토디앙 녹차'(LG생활건강)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였으나 역류량이 많은 편이면서 흡수시간도 길어 흡수성능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보솜이 소프트'는 가격이 203원으로 저렴하면서 순간흡수율(99%)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었다. 하지만 2차 역류량은 8.4g이었고 촉감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 의견이 있었다.
'뉴마망'은 가격 204원, 순간흡수율 100%였으나 2차 역류량이 10g으로 가장 많았다.
'토디앙 녹차'는 가격이 216원으로 저렴했고 순간흡수율도 100%였지만 2차 역류량 9.1g, 흡수시간 27.4초 등 흡수성능이 떨어졌다.
소비자원 시험분석국 화학섬유팀 김동필 팀장은 "소비자는 단순히 브랜드의 유명도 등 비합리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만족도에 영향을 받았지만 그런 제품이 반드시 성능이 우수한 것은 아니었다"며 "객관적인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토대로 구매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