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뱃길 68.5㎞ 열린다

      2013.05.22 17:35   수정 : 2013.05.22 17:35기사원문
부산 사하구 을숙도와 경남 창녕군을 잇는 총 연장 68.5㎞의 낙동강 뱃길이 복원돼 부산과 경남의 공동 관광상품으로 본격 개발된다.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22일 경남도청에서 '제3차 부산·경남 현안조정회의'를 열어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낙동강 뱃길 복원에 합의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이번 회의에서 낙동강 뱃길 복원과 허황후 신혼여행길을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하고 로드맵과 예산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낙동강 뱃길은 예전에 사라진 나루터 10곳을 복원해 20t급 유람선(30~50인승) 두 척을 운행하는 사업으로 8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올해 뱃길 시범운행을 거쳐 오는 2014년 7월부터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문화관광상품으로 추진되는 허황후 신행길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가락국) 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을 온 허황후가 지나간 망산도(진해 용원)~유주암~흥국사~김수로 왕릉 구간이다.

국내 불교문화 유입로인 신행길을 조선통신사 행렬처럼 활성화하자는 게 두 시·도의 계획이며 오는 10월까지 공동 추진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불교문화 유입 과정을 비롯한 역사고증 △허황후 이동경로 및 김해 김씨에서 허씨로 분파되는 과정을 다루는 스토리텔링(한·영·중·일·인도어 지도 작성) △인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신행길 재현 행사 △고대 가야와 일본의 교류사 발굴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1차 현안조정회의에서 논의된 '거가대로 재정부담구조 개선' 현안은 실무팀의 협상을 거쳐 다음 달 재구조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김해 경전철 최저운영수익보장(MRG) 국고지원 공동대응' 현안은 민간자본 중 은행 대출금에 대한 저금리 차환 방안을 현재 모색 중이다. 제2차 회의 안건이었던 '부경과학기술원 설립'은 지난달 '부산경남과학기술원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됨에 따라 '부산경남과학기술원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시·도 관계자는 "부산·경남이 역사적 유대감과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서로의 강점과 좋은 점들을 하나로 합치고 협력해 나가면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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