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가총액 37조원 증가, 땅값 비쌀수록 상승률 높아
2013.05.30 11:22
수정 : 2013.05.30 11:22기사원문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실거래가격을 참조하기 힘들 정도로 거래량이 거의 없어 지가산정에 애를 먹었다"며 "표준지 실거래가 반영률이 지난해(59.8%)보다 60.4%로 높아졌음에도 개별공시지가는 작년보다 낮게 올랐다"고 말했다.
■세종시 47%로 전국 최고 상승률
지역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세종시로 정부과천청사가 이전과 이에따른 각종 개발사업, 토지수요 증가 등으로 무려 47.59%가 상승했다. 세종시는 특히 실거래가 반영률이 전국 평균(50.4%)보다 낮은 53%임에도 이같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거래가 반영률이 전국 평균치에 가깝게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급등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남 거제시도 지세포항구의 다기능 추진, 종합개발어항사업, 거제 해양휴양특구 사업 등 호재로 18.67%가 올라 뒤를 이었으며 경북 울릉군(17.63%), 경북 예천군(16.80%), 울산 동구(15.45%)등도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경기 일산 서구는 실물경기 둔화 및 명품신도시 개발사업 무산 등으로 -0.18%의 변동률로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에 꼽혔다. 또 경기 과천시(-0.16%), 경기 용인기흥(-0.14%), 인천 중구(-0.06%), 충남 계룡(-0.05%) 등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가총액 37조7008억원 증가
전국 평균 지가는 ㎡당 4만860원이었으며 서울은 ㎡당 206만2001원, 경기는 ㎡당 11만5439원, 인천은 ㎡당 22만6898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가 총액은 2551조9774억원으로 지난해(2464조7003억원)보다 87조2771억원 증가했으며 서울은 1194조7936억원으로 지난해(1157조928억원)보다 37조7008억원이 늘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가 서교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4.80%로 가장 많이 올랐으다. 금천구(4.20%)와 동작구(3.80%), 광진구(3.60%) 등도 서울 평균(2.86%)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성북구(1.50%), 동대문구(1.80%)로 낮았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각각 2.70%, 2.80%, 2.90%를 기록했다.
■땅값 비쌀수록 상승률 높아
가격공시 대상 개별지 3158만 필지 중 ㎡당 1만원 이하는 전체의 40.5%인 128만여 필지였으며, 1만원 초과~10만원 이하는 37.7%인 119만여 필지였다. 또 1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는 17.1%인 54만여 필지였으며 1000만원 초과도 0.1%인 2만4488필지에 달했다.
가격대별 변동률은 가격이 높을수록 상승률이 컸다. ㎡당 100만원 초과~1000만원 이하 토지는 2.31% 상승한데 반해 5000만원 초과 토지는 7.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관리지역이 4.94% 상승해 가장 높았으며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각각 2.91%, 3.01% 상승에 그쳤다.
■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땅 가장 비싸
용도별 최고가 지가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당 7000만원으로 상업용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3.3㎡당으로 환산하면 2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2억1450보다 7.7%나 상승했다.
주거지역에서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422 성원아파트가 ㎡당 1360만원(3.3㎡당 4488만원)으로, 공업지역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56-335 풍성전기 부지가 ㎡당 827만원(3.3㎡당 272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kwkim@fnnews.com 김관웅 윤경현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