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인사고과 제도 폐지, 강점·약점 파악 新평가제 도입
2013.06.03 17:07
수정 : 2014.11.06 06:06기사원문
3일 두산그룹은 고과 점수를 토대로 서열을 매겨오던 인사평가 제도를 없애고 개인별 육성에 초점을 둔 신인사평가 및 보상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인사고과 때 점수를 매겨 성적순으로 임직원을 서열화하던 평가방식을 없앴다. 두산은 점수를 매기는 대신 개인별 강점(Spike)와 약점(Dip)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인재 양성, 공정성, 열린 소통, 투명성, 혁신 마인드, 근성, 사업적 통찰력 등에서 45개 항목으로 구분해 각 임직원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승진 등의 보상이 결정된다.
기존의 평가자에 의한 일방향 평가방식도 평가와 육성 전 과정에서 '평가자-피평가자 간 대화'를 통해 객관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연례적인 대규모 승진 인사와 결과를 대내외에 발표하던 관행을 없애고 업무적으로 필요한 대상에게만 알리기로 했다. 연공 또는 타이틀(직급호칭) 위주로 이뤄지는 승진 관행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다만 최고경영자 선임 등 공시대상인 경우는 예외다.
두산그룹의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따뜻한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두산의 기업철학이자 운영방식인 '두산 웨이(Way)'를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또 4만3000여명의 직원 중 50%가량이 외국인이고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영에 맞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의도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