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축구계 선후배 노우진-안정환, 환상 호흡

축구계 선후배 명콤비 노우진과 안정환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에서 노우진과 안정환의 명콤비가 노쇼부터 벵갈호랑이 포착까지 맹활약했다.

정글 3년차 노우진은 김병만의 부재에 안정환과 호흡을 맞추며 정준, 김혜성과 물고기 낚시에 도전했다. 그물과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 두 마리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 안정환이 작살을 던지고 그 사이 노우진이 물고기를 잡아서 그물에 넣는 작업을 했다.

깨끗하게 손질한 생선으로 저녁 준비를 시작한 병만족은 막간 시간을 이용한 토크쇼를 진행했다. 노우진은 노쇼를 유쾌하게 진행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노우진은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인공인 안정환에게 경기 당시 상황을 리얼하게 설명하며 질문을 던졌다.

노우진은 “2002년 월드컵 경기 중 패널티킥을 실추했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냐”고 물었다. 안정환 역시 섬세한 질문에 “나 때문에 지면 나를 얼마나 원망할까. 이민을 가야하나? 이거지면 나는 외국으로 도망간다”며 진솔하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노우진은 패널티킥을 실추했던 안정환이 설기현의 동점골로 연장전을 가게 됐고, 그 결과 안정환이 골든골을 성공시킨 질문까지 거침없이 진행해 2002년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안정환 역시 그 때의 추억을 회상하듯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정환의 입장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축구계 후배 노우진의 진솔한 질문에 안정환 역시 편안한 듯 대화를 이어갔다.

노우진은 김혜성과 함께 스코틀랜드 평가전에서의 안정환의 활약을 축구로 재연해 안정환의 명품 슛을 찬사했다. 안정환은 노우진의 진행이 마음에 든 듯 “너 웃기다야”라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노우진은 안정환의 다리를 매일 밤 주무르며 선후배 간의 정을 쌓았다. 이튿날 벵갈호랑이를 포착하기 위해 떠나기 전 함께 목욕을 하는 등 노우진 안정환 축구콤비의 정을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의 하이라이트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노우진과 안정환이 벵갈호랑이를 포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위장초소에서 밤을 보냈지만 벵갈호랑이를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두 사람은 축구선수 특유의 끈기를 발휘, 오전 시간동안 호랑이 관찰을 위해 잠복을 선택했다.

노우진과 안정환은 망원경 카메라로 번갈아가며 야생동물들이 출몰하는 지역을 바라봤고, 원숭이떼들과 사슴떼들의 이상 움직임을 통해 벵갈호랑이가 근처에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노우진이 벵갈호랑이를 포착하는데 성공한 후 안정환에게 망원경 카메라를 건네며 호랑이의 위치를 확인해줬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