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김원규
2013.06.11 16:51
수정 : 2013.06.11 16:51기사원문
우리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김원규 전무(53·사진)가 내정됐다. 12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가 사장에 취임하면 우리투자증권 출신의 첫 사장이다.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투자증권은 전날 사퇴한 황성호 사장 후임으로 김원규 홀세일(Wholesale)사업부 대표가 내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인사원칙에 따라 계열사 차기 사장을 전문성을 가진 내부 인사 중에 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내세운 조속한 민영화와 조직 슬림화, 계열사 책임 경영 등의 경영 코드와 잘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날 기자와 만난 김 내정자는 차기 사장 내정에 관해 "이사회에서 잘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단단한 체구의 김 내정자 눈빛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 내정자는 30년을 한 증권사에서 일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상고, 경북대를 나와 지난 1985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했다. 포항지점장, 금융상품영업팀장을 거쳐 2005년 4월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에 합병, 출범한 이후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연금신탁영업담당 상무, WM(자산관리)사업부대표 등으로 일했다.
김 전무는 천천히 한길을 걸어간 대기만성형이다.
입사 초반 20∼30대에는 지점 현장에서 영업 일을 배웠다. 입사 20년 만인 2005년 마흔다섯 살에 지역본부장을 맡으며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2007년부터 본사에 들어와 주요부서를 맡았다. 이 때 우리투자증권의 종합자산관리 브랜드인 '옥토'를 만들어 프리미엄 자산관리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 지난 2011년 메릴린치 프라이빗뱅킹(PB)부문 인수를 성사시켜 PB 인력과 고액자산가를 확충하는 등 사업 영역을 키웠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에서 한길을 걸어온 선배로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텁고 평판이 좋다"며 "앞으로 민영화 등 여러 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