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릉동에 모듈러주택으로 기숙사 36실 공급

      2013.06.12 11:15   수정 : 2013.06.12 09:55기사원문

서울시가 노원구 공릉동에 조립식 구조인 모듈러주택으로 기숙사(조감도)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건축위원회를 열어 노원구 공릉동에 총 18호(36실) 규모의 기숙사 신축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원구의 기숙사 건립요청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해 11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최근 준공한 공릉1 여대생 전용 기숙사의 경우 14명 모집에 248명이 지원해 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짓는 기숙사는 431㎡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772㎡ 규모로 총 18호(36실)을 공급하게 된다. 사업지 인근에는 서울여대, 삼육대, 과학기술대, 광운대 등 다수의 대학이 있다. 화랑로에 접해 있으며 지하철7호선 태릉입구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우선 화장실과 샤워실은 2명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공부방은 혼자 사용하는 2인 2실의 독립된 구조로 설계해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했다.
1층에는 지역주민들과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북카페 등 주민이용시설을 설치하고, 2~4층에 기숙사와 세탁실·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1층 주민이용시설의 경우 거주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청소년들의 공부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러주택은 골조와 전기배선 등 주요 구조부의 전부 또는 일부를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공법이다.
기존 콘크리트 방식보다 공사기간이 짧고 대량생산시 건축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 재활용이 가능하고 해체시 건설폐기물 발생이 콘크리트 건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기숙사는 동일한 형태의 구조가 반복되는 건축물의 특성상 공장 제작이 가능한 구조"라며 "합리적인 유니트를 개발해 앞으로 재난·화재 등에 따른 긴급 이주대상자, 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에 따른 철거 이주대상자 등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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