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달맞이꽃 종자유보다 아토피 예방에 효과
2013.06.12 10:29
수정 : 2013.06.12 10:29기사원문
가톨릭대학교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 초기단계에서 홍삼을 미리 경구 투여한 후, 아토피를 유발한 이후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고 12일 밝혔다.
첫날에는 생쥐에 트리니트로클로로벤젠(TNCB)으로 감작(항원에 대해 민감하게 만드는 것)시켜 아토피 유발인자를 잠재하도록 만든 뒤 둘째날부터 매일 1회 5일간 홍삼 추출물, 사이클로스포린, 달맞이꽃 종자유를 각각 경구 투여했다. 8일이 지난 후 TNCB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해 시간대 별로 항목을 평가했다.
이 결과 홍삼의 경구투여 생쥐는 가려움과 부종으로 인한 귀 두께의 증가가 감소했고 피부수분손실(TEWL), 알레르기 반응의 지표가 되는 IgE의 수치, 염증세포와 랑게르한스 세포의 침윤, TSLP(습진이나 천식같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의 발현이 줄어들었다. 또한 염증유발물질의 초기 변화를 보기 위해 시행한 TSLP mRNA 수치도 감소했다.
특히 가려움과 부종으로 인하 귀 두께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홍삼과 면역억제제는 33.3% 감소시킨 반면, 달맞이꽃 종자유는 16%만 감소시켰다. 또 달맞이꽃 종자유는 피부수분손실과 염증세포 수에서, 면역억제제는 알레르기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IgE수치에서 감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홍삼은 항알러지 및 항염 작용을 갖는 등 피부에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염증 세포 및 CD1+ 랑게르한스 세포의 발현을 감소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초기 병변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 복용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초기 증상 발현 및 재발을 억제하는 보조 치료제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SCI 국제 대체의학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