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종합생활가전 전문기업 파세코
2013.06.18 17:16
수정 : 2014.11.06 01:39기사원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골리앗이 있다.
대기업도 해내지 못한 것을 작은 덩치의 중견기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파세코'다. 국내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파세코는 가정용 난방기기에서 식기세척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 들어가는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종합생활가전 전문기업으로 석유난로, 빌트인가전, 업소용 가전 등 세 가지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석유난로가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캠핑용품, 소형가전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파세코 유일한 대표는 18일 "이미 인정받고 있는 석유난로의 전문성과 국내 최대 라인업을 자랑하는 가전 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해외 마케팅을 활발히 해 신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석유난로 규격 심사를 통과해 올 하반기부터 일본 수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석유난로 시장 35% 점유
파세코는 1986년 세워진 우신전자로부터 탄생했다. 창업자 유병진 회장은 1974년 신우직물공업사를 차리고 사업을 시작했다. 신우직물공업사는 히터용 심지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1999년 회사 이름을 지금의 파세코로 변경하며 그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빌트인 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파세코의 주력제품은 석유난로다. 지난해 기준 1049억원의 매출 중에 난로 관련 매출이 470억원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난로 해외 매출은 400억원으로 현재 세계 석유난로 시장에서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파세코는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동과 북미지역, 유럽 및 러시아 등 다양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도 중동, 호주 및 러시아와 연달아 석유난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최근 맺은 중동지역 공급계약은 금액이 지난해 매출액의 22.5%에 달하는 237억원이나 됐다.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호주 신규 수출 개척, 러시아산업용 석유난로 시장 성장, 일본 난로 규격 통과 등 석유난로 관련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이에 따른 해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파세코는 해외사업에 집중해오다 지난 2010년 국내 캠핑시장에 진입했다. 캠핑족이 느는 추세에 맞춰 파세코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캠핑용품에 적용시켰다.
■쌀 냉장고 등 특화제품 보유
파세코는 빌트인 가전 부문에서 의류관리기, 쌀 냉장고, 행주도마살균기 등 특화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쌀 냉장고의 경우 올해수주량이 7000대를 넘었다. 올해 판매량도 전년 대비 31% 대폭 성장할 예정이다. 빌트인 시장에서 필수적인 후드 제품의 경우 꾸준한 디자인 개선 및 기술 개발로 지난 2010년부터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 2012년 약 16만대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판매량이 75%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빌트인 가전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후드와 쿡탑 등 빌트인 시장에서 필수적인 제품과 쌀냉장고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집중 성장시키고 성장성이 낮은 제품 라인을 재정비해 매출 효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파세코는 업소용 가전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가스튀김기, 취반기, 정제기 등 업소용 필수 가전을 제작하고 있다. 국내 최초 리프트형으로 제작된 가스튀김기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및 동남아까지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