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똑똑해진다..“관계까지 추론”
2013.07.05 09:29
수정 : 2014.11.05 12:06기사원문
포털네이버의 검색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사람'에 가깝게 진화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복잡한 검색어 간의 관계까지 추론해 답하는 새로운 검색 알고리듬을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검색 엔진들이 독립된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추출한 답변 만을 한정적으로 제공하거나, 단순한 관계에 대해서만 답변이 가능했었다면 네이버 검색은 입체적인 관계 정보까지 제공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력이 진화한 것이라고 NHN은 전했다.
예를 들어,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 정보를 네이버에서 검색할 경우 기존에는 '장동건'으로 검색해 출연 작품들을 1차로 확인한 뒤, 관심 있는 작품의 영화 정보 페이지로 이동해 감독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해야만 했다. 또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이라고 검색창에 입력해도 누군가 정리해놓지 않는 이상 한 번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은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은'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를 단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NHN은 네이버 검색이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그리고 '해당 영화의 감독' 간의 관계까지 추론해 정답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똑똑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재 지난 10여 년간 발전시켜 온 다양한 검색 관련기술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묶는 '코끼리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 개편도 이와 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인물, 영화, 방송분야의 DB 개편을 우선 진행하고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HN 검색DB관리랩 김원용 박사는 "지난 10여년간 쌓아온 DB를 통합시킬 수 있는 기술로 네이버 검색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앞으로 이용자들은 컴퓨터가 이해할 만한 정제된 단어 중심의 검색이 아닌 친구와 대화하듯 보다 편리하게 검색을 활용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