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 ‘금녀’의 벽 깨졌다... 첫 女 감사팀장 탄생

      2013.07.16 11:22   수정 : 2014.11.04 20:05기사원문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감사팀장에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이 발탁돼 화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상담관제'를 전국 처음으로 도입키로 하고, 첫 여성 지방소방령(5급)인 이원주(사진) 씨를 감사팀장으로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충상담관은 이 팀장이 겸임하며, 소방서 등 산하기관 여성 지방소방경(소방서 팀장급)이 맡는다.

주요 업무는 여성 소방공무원의 고충 해소 방안과 지위 및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소속 기관장과 여성 소방공무원간 소통 가교 역할을 한다.


본부는 업무 특성상 남성 소방공무원에 비해 절대 열세인 여성 소방공무원의 고충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주 팀장은 "'감사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적과 처분보다는 부조리한 면이 파생된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합리적인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고충상담관 운영으로 잘못된 술자리 문화와 여성 비하 등 양성 평등 문제점 등을 적극 발굴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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