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및 해외 감염병 급증...보건당국 주의 당부
2013.08.13 13:48
수정 : 2013.08.13 13:48기사원문
1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876명 중 8명이 사망했다.
해외 여행지의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 음식물 섭취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과 열대·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모기 등에 의한 매개체감염병(뎅기열, 말라리아 등)도 상당수다. 올해 해외유입 감염병 중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매개체감염병은 각각 35%, 54%를 차지했다. 지난 7월 29일에는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최초로 유비저균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주변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에 특히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하고 인근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해외 여행시 각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행 중 설사나 고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귀국시 검역소에 신고하고, 귀국 후에는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행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여행국의 질병발생 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철저히 운영하고,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국가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