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점기 교수 ‘조선해양공학계 노벨상’ 수상

      2013.08.20 17:27   수정 : 2013.08.20 17:27기사원문
【 부산=강재순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는 백점기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가 미국과 유럽지역 이외 인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조선해양공학회로부터 '조선해양공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2013년도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David W. Taylor Medal)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백 교수는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Safety Design)를 위한 핵심기술인 비선형구조역학(Nonlinear Structural Mechanics)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이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개발과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에 관한 산업적 실용화에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극한(파도, 바람, 조류, 심해저 초고압, 극한지 등) 및 사고(좌초, 충돌, 화재, 폭발, 중량물 낙하사고 등) 환경에서 발생하는 선박 해양플랜트의 좌굴 소성붕괴 최종강도(Ultimate Strength)를 포함한 비선형구조역학에 관한 것이다.


선박 해양플랜트는 대형의 복잡 구조물로 각종 극한, 사고환경에서 고도의 기하학적, 재료적 비선형 거동을 나타내는데 백 교수는 정밀하고 효과적인 안전설계를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정밀한 분석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탑재해 국제 산업계에 상용화해 전 세계 구조설계자가 편리하게 실제 안전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하는 성과도 이뤄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활용 중이다.


최근에 제임스 캐머런 영화감독이 주도한 초대형 호화 크루즈선 타이태닉호의 붕괴침몰 사고원인 규명작업에도 백 교수의 기술이 적용된 바 있으며, 선박구조 강도평가 국제표준 ISO 18072-1 제정에도 채용됐다.

kjs0105@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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