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풍력주 급등세에 태웅 등 관련주 ‘주목’

      2013.08.23 04:06   수정 : 2013.08.23 04:06기사원문
내년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웅, 동국S&C 등 국내 풍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풍력터빈 설치량은 전년 대비 약 18% 재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시장이 회복되는 이유는 미국의 설치량이 올해 4000㎿에서 내년 7700㎿로 증가하고 미국, 유럽을 제외한 국가들의 설치량이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렇듯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면서 글로벌 풍력터빈 업체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보면 세계 1위 풍력발전기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를 비롯해 노르덱스, 가메사 등 풍력터빈 메이커들의 주가는 약 2~5배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풍력 최대 시장인 미국의 설치량 회복세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

게다가 풍력시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동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등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유럽까지 회복 기조에 진입한다면 풍력시황의 재성장세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가격 하락과 주요 국가들의 정책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풍력시황 개선에 긍정적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풍력발전소는 60% 이상의 전력을 밤에 생산한다"며 "ESS를 풍력발전 단지에 설치해서 밤에 만들어진 전력을 피크타임에 팔 수 있게 되면 그만큼 수익성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풍력터빈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 풍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베스타스, GE, 지멘스 등 풍력터빈 메이커와 CS윈드, 동국S&C 등의 타워 메이커들을 주고객으로 확보한 태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풍력전용 윈드타워 제조 전문기업인 동국S&C도 주목할 대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의 중국 및 베트남 업체 풍력발전용 윈드타워 반덤핑관세 부과를 감안하면 동국S&C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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