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수능 순차적 폐지…한국사 수능 필수화
2013.08.27 12:50
수정 : 2014.11.03 17:58기사원문
27일 교육부는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가 제시한 3가지 시안을 종합하면 올해 도입된 A·B형 선택형 수능의 경우 국어와 수학은 유지하되, 영어의 경우 2015학년도부터 수준별 시험을 폐지한다.
수능과 EBS 연계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니트는 사교육 유발 가능성 등을 감안해 수능과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사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현 중학교 3학년이 대입을 보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문·이과를 통합해 대입 전형을 실시하는 파격적인 시안도 나왔다. 문·이과 구분을 전면 폐지하고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과목을 보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 시안에서 수학은 현행 문과형(수리 나형, 2014학년도 수학 A형) 수준으로 단일화한다. 사회와 과학은 내년부터 고교에 도입되는 공통사회 성격의 '사회' 와 일부 고교에서 채택 중인 융합과학인 '과학' 과목에서 출제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문·이과 통합은 수능체계를 많이 변화시키는 것"이라면도 "하지만 문·이과를 구분하면서 생기는 고등교육의 문제를 생각하면 적어도 이 시점에선 공론화해야 봐야 한다고 연구위원회에서 결정이 났다. 정말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2017학년도 도입안을 두고 검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서접수와 합격자를 공통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 장관은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은 오는 2015학년도 국립대 정시모집을 시작으로 2017학년도에 전면 도입한다"면서 "향후 합격자 일괄발표 시스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내년 고1 부터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적용하지만, 대입 반영은 2019학년도까지 유예한다. 특목고·자사고생들이 성취평가제로 지금보다 내신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은 없어졌다.
2015학년도부터 수시모집 1·2차를 통합해 9월 초 1차례 원서를 받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반영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수능 성적을 위주로 뽑는 우선선발도 폐지하도록 권장된다. 정시모집에서 같은 학과를 다른 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하는 것을 금지한다. 11월 첫주인 수능 날짜는 내년엔 11월 둘째 주로 늦추고 2017학년도 이후에는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주로 한다. 대학별 면접고사와 적성고사는 폐지하도록 권장해 대입 전형요소를 수능·학생부·논술(일부 실기) 등 3가지로 간소화한다. 이를 통해 대학별 전형방법은 수시 4개, 정시 2개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