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여객선 갈아타며 중국 연안도시 관광
2013.09.04 03:53
수정 : 2014.11.03 16:17기사원문
포트 얼라이언스는 항공사들이 개별 회사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는 노선 서비스의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타 항공사들과 손잡고 한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천항카페리마케팅협의회는 한·중 간 국제여객 서비스와 중국 내 연안여객 서비스를 연계해 한국과 중국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선사들이 물건을 부리는 화주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자사가 제공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사와 제휴를 맺고 노선 및 화물운송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의 틈새를 연계시키는 형태의 서비스다.
인천항에서의 국제여객선 얼라이언스는 최근 항공사들이 한.중 서비스를 크게 늘리고 저비용 항공 진출 등으로 선박 승선료와 항공기 탑승료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카페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국제여객 선사 간 얼라이언스는 한·중 카페리 항로가 개설된 1992년 이후 최초의 사례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중국 랴오닝성의 인천∼다롄 노선을 운항하는 대인훼리와 산둥성의 인천∼웨이하이, 인천∼스다오 노선을 운항하는 위동항운, 화동훼리 등 3개 선사가 참여한다.
이 선사들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좌석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왕복 할인요금을 적용해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국 랴오닝∼산둥성을 운항하는 중국 연안여객 선사와 연계해 중국 동북부 대륙을 일주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해양소년단 연맹과 손잡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장보고 법화원, 고구려 광개토대왕 유적지, 안중근 의사 순국지인 '여순감옥' 같은 우리의 고대, 근대 역사 발자취를 해상으로 탐방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항카페리마케팅협의회는 점진적으로 얼라이언스 항로를 확대해 베이징과 몽골 사막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대륙횡단 상품 및 한국관광공사나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륙을 관광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루 정도 인천과 수도권을 다녀갈 수 있는 복합관광상품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얼라이언스 활성화를 위해 공동 홈페이지 구축, 인터넷 매표 시스템 지원, 각종 이벤트 개최 등 회원사 공동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신규 여객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얼라이언스 참여사 대인훼리의 김동욱 부장은 "포트얼라이언스 구축으로 카페리를 이용해 랴오닝성과 산둥성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