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구멍 뚫리는 ‘기흉’ 환자 10~20대男이 절반

      2013.09.08 12:00   수정 : 2014.11.03 14:57기사원문
폐에 구멍이 뚫리는 질병인 '기흉'의 발생 빈도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높게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 따르면 작년 기준 남성 기흉 환자는 2만3000명에 달한 반면 여성 환자는 4000여명에 불과해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6배가량 많았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술환자 1만2000명 중 10대가 34.3%, 20대가 21.8%를 차지해 청년층의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기흉질환은 자연기흉과 외상성기흉으로 나뉘고, 이 중 자연기흉은 다시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뉘는데 기흉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 기흉은 주로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에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흡연력이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율이 더욱 높다고 홍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기흉 환자 수와 진료비 추이를 보면 진료인원은 연 1.9%씩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진료비는 348억원에서 467억원으로 연 6.1%씩 증가했다. 수술 진료비도 같은 기간 314억원에서 422억원으로 연평균 6.1% 증가했다. 이는 수술환자 1인당 진료비가 283만원에서 343만원으로 연 4.0%씩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흉은 폐에서 새어나온 공기가 흉강 안에 쌓이면서 폐를 압박해 폐가 작아지는 질환으로 흉통과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기흉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의 기흉 재발율은 40~50%에 달하며 수술을 받은 환자도 재발율이 5~10%나 된다.


기흉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나 다만 흡연에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보다 기흉 발생율이 20배가량 높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건보공단은 전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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