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고 키 큰 흡연자, 비흡연자에 비해 ‘기흉’ 발병률 20배 높아

      2013.09.08 17:41   수정 : 2014.11.03 14:53기사원문

폐에 구멍이 생겨 호흡곤란을 겪는 '기흉'으로 지난 한해 2만6000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진료 통계에 따르면 환자는 지난 2007년 2만4000명에서 2012년 2만6000명으로 8.3% 늘었다. 5년간 매년 1.9%씩 증가한 셈이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348억원에서 467억원으로 34% 불었고, 2007년 283만원이었던 수술환자 1인당 진료비도 지난해 343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성별로는 작년 기준 남성 환자(2만3000명)가 여성(4000명)의 약 6배에 달했다.

기흉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연령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34.3%로 가장 컸고 이어 20대(21.8%), 30대(10.6%), 70대(8.9%)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가운데 기흉 수술환자는 25명 정도로, 연령별 10만명당 환자 수는 ▲10대 68명 ▲80세이상 48명 ▲70대 40명 등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10~20대 젊은 남자, 마르고 키 큰 체형, 흡연자들에게 흔한 만큼 이들이 갑자기 숨쉬기 어렵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 기흉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흉은 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늑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여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기흉의 대표적 증상은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이며, 폐에서 공기가 새는 정도가 심하거나 재발의 위험이 크면 수술을 받아야한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특별한 기흉 예방법은 없지만 흡연에 노출되면 비흡연자에 비해 기흉 발병률이 20배 정도 높아지는 만큼 금연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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