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 1만1504명 추석 앞두고 일제수색
경찰청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실종자가족 등과 공동으로 전국적인 실종아동 및 가출청소년 일제수색을 벌여 1295명의 실종가족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전국 보호시설 및 도서·해안지역의 염전·양식장 및 가출청소년이 모이는 유흥가, PC방, 찜찔방 등에서 실시된 일제수색에는 경찰 9906명과 해양경찰 100명, 지자체 공무원 777명, 실종자 가족 150명, 비정부기구(NGO)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 571명 등 총 1만1504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이 기간 실종아동 등 1295명(18세 미만 아동 879명, 장애인 207명, 치매질환자 209명)을 발견했다. 또 가출팸(가출패밀리 준말)·꿀림방(가출청소년 집단합숙소) 16개소를 발견 및 해체하고 가출청소년 48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또 3년 이상 장기 실종자 105명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꿀림방·가출팸 발견 및 해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개, 3년 이상 장기실종자 발견도 75명 더 찾아냈다"며 "절도·성매매·성폭력 등 2차 범죄에 노출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가출청소년들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해양경찰은 특히 정부융합행정의 일환으로 전국 도서지역의 항·포구와 염전, 양식장 등 모두 67개소와 출어선 선원을 대상으로 합동수색을 실시해 기소중지자 4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아동 및 가출인 발견과 부당노동행위·약취·유인 등으로 인해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단속 및 예방활동도 병행했다"며 "향후 해경, 지자체, 실종자단체 등과 협조해 지속적인 합동 수색활동을 펼쳐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