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명 민족대이동 시작..긴 연휴에 귀성객 늘어 기차표 모두 매진

      2013.09.17 14:34   수정 : 2014.11.03 12:10기사원문

대명절인 추석을 쇠기 위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 전국의 이동인원이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보다 4.9% 늘어난 3513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귀성길은 18일 오후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서둘러 고향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댔다. 이날 오후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고속터미널 매표창구 앞은 귀성 버스 승차권을 구하려는 이들로 여느 때보다 긴 줄이 늘어섰다.

서울역 역사 로비에 마련된 의자는 열차를 기다리는 이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코레일 서울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귀성길 기차표는 모두 매진됐으며 일부 입석만 조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초동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오후 4∼5시부터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호남선에 버스 787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민족 대이동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33)는 "최근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고향을 찾는 마음은 항상 설렌다"며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는 듯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추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5일간의 긴 연휴를 맞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항공편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 공항도 하루 종일 붐볐다.

인천국제공항은 17~22일 한국을 떠나는 여행객이 32만4000명,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은 35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선이 대부분인 김포공항은 18~22일 항공편으로 국내를 오가는 승객이 26만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역에는 진보.보수단체들이 귀성객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여 어수선한 시국 상황을 반영했다.

국정원 시국회의 등 진보단체는 서울역사 입구에서 역사교과서.국정원 댓글 사건 등 최근 현안에 대한 기사 등을 담은 유인물을 귀성객들에게 나눠줬다.
보수단체들은 같은 곳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촉구 서명운동을 벌였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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