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큰형수’ 故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 빈소의 박삼구·박찬구 회장
2013.09.24 22:11
수정 : 2014.11.03 11:18기사원문
최근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2개월여 만에 자리를 함께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의 빈소에는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박경애,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등 형제들이 모두 자리를 함께했다.
2009년 경영권에 복귀한 이후 서먹한 관계를 보이고 있는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지난 7월 고 박정구 제3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추모식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7시10분께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의 유골함이 세브란스 병원에 옮겨진 후 곧바로 박삼구·박찬구 회장도 도착했다. 이후 오후 7시30분께 빈소가 차려진 후 박성용 명예회장 딸 박미경씨와 함께 빈소를 찾은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박종구 이사장은 상주 완장을 두르고 빈소를 지켰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의 이번 만남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금호산업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금지 규정에 어긋나는지를 질의했고 최근 공정위가 '위법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놓은 이후 첫 만남이어서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악수를 나눈 이후에는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했다.
빈소에는 박 명예회장의 형제들 외에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보와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보 등 3세들도 빈소를 지켰다.
이날은 장례식 첫날인 만큼 가족·친지들의 조문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 김성산 금호고속 사장, 김수천 에어부산 사장 , 기옥 금호터미널 사장, 황선복 아시아나 IDT 사장 등 금호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조문객 1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는 지난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샌타모니카 세인트 존스 헬스센터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의 유골은 경기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산에 있는 박 명예회장 곁에 안치될 예정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이병철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