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그림자금융 20조위안 넘는다”
2013.10.09 17:08
수정 : 2014.11.01 14:40기사원문
중국사회과학원 금융법률·금융관리연구소는 8일 내놓은 '2013 중국금융감독관리보고'에서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그림자은행 규모가 20조5000억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신화망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시장데이터를 기초로 한 것으로 정부 추정금액인 14조6000억위안보다 40% 이상 많은 수치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그림자은행 체계를 협의로 보면 은행의 이재상품업무와 신탁업무로 나누고, 광의로는 자동차금융·금융리스·담보대출·위탁대출·소액대출 등 비은행업무까지 포괄하며, 가장 넓게는 민간대출(사채)까지 포함했다.
이 보고서는 은행 이재 및 신탁업무만으로 구성된 협의의 그림자은행 규모가 20조5000억위안에 이르며 이는 같은 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0%, 은행 총자산의 16%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고서는 중국의 현 그림자은행 체계가 전통적 은행시스템에서 부족한 자금분배의 효율성 제고, 실물경제 유동성 완충 역할 등을 수행하는 한편 새로운 금융수단 제공, 금융시장의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금리 시장화 및 개혁의 기반을 제공하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산·부채의 기한 미스매칭에 따른 유동성 위험, 과다한 신용대출에 따른 위험, 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의 무력화 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금융시장 전반에 시스템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그림자은행 구조가 은행, 증권, 보험업 등 전통적 금융업종 간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감독관리체계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업종 간 융합 추세에 맞출 수 있는 금융감독관리기구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sk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