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 단막극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의 ‘사극의 진수’
2013.10.21 14:25
수정 : 2014.11.01 12:00기사원문
새로운 명품 사극이 등장했다.
오늘 23일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의 야심작 ‘마귀’가 방송된다.
‘마귀’에는 한때 전설의 파발꾼이었으나 현재는 노름판에서 딸을 잃을 위기를 맞은 유오성(문복 역)과 복과 같은 파발꾼이었지만 고리 사채업자가 돼 노름빚을 진 문복을 위협하는 이대연(강개 역)이 주연을 맡았다.
또한 효종의 북벌 계획을 듣고 암행 중인 임금을 습격하는 김영재(김익 역), 임경업 장군의 딸로 김익 일파에게 북벌 논의가 든 사초를 흘려 그들을 자극하는 이채영(서연 역), 문복을 짝사랑하는 저잣거리 주모의 정수영(마포댁 역), 문복의 딸로 강개에게 잡혀가는 안지현(춘길 역) 등이 극을 살린다.
‘파발-지옥을 달리다’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마귀’는 마귀 곧 말귀신으로 불리던 전설의 파발꾼 문복의 이야기다.
문복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밖으로 어명을 전달하려다가 실패하고 지금은 절름발이에 노름판을 전전하는 폐인이 됐다. 게다가 한때 동료였던 고리사채업자 강개에게 빚을 져서 딸마저 잃을 판국이다. 이때 문복은 자기가 모셨던 임경업 장군의 딸 서연을 만나 파발꾼 노릇을 다시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한편, 채승대 작가의 ‘마귀’는 2012년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 당선작으로, 지배층에게 이용당하면서도 질기게 살아남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아 감동을 이끌어낸다. ‘마귀’는 23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sh1@starnnews.com김소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