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진, 오승환 부럽지 않은 역투로 승리 이끌다

      2013.10.25 23:48   수정 : 2014.10.31 21:18기사원문


두산 불펜진이 삼성 오승환(31)에 팽팽히 맞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의 경기서 연장 13회초에 터진 오재일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2승 무패를 기록한 두산은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상황에서 두산 불펜투수들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반대로 삼성 타선은 지독하리만큼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나온 오현택은 2사 이후 정병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포일로 선행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배영섭을 투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두산이 선취점을 뽑아낸 8회말에는 동점을 내준 뒤 역전 위기에 몰렸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홍상삼은 볼넷과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채태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핸킨스는 삼성에 추가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핸킨스는 이승엽과 김태완을 나란히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 불펜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연장에 접어들면서 절정에 다다랐다. 연장 10회 볼넷 2개와 희생번트, 도루, 고의 4구 등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두산은 바뀐 투수 윤명준이 이승엽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켰고, 우동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두산의 ‘만루작전’은 11회에서도 통했다. 안타와 볼넷, 고의 4구 등으로 맞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여섯 번째 투수 정재훈은 강명구를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삼성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불펜진이 혼신을 다해 막자 타선은 13회 폭발했다. 13회초 1사 후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은 두산은 상대 실책과 손시헌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승환에 맞서 상대 타선을 봉쇄한 불펜투수들이 있었기에 두산이 5시간 30분이 넘는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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