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화성갑 승부처 ‘향남·봉담’에 화력 집중

      2013.10.29 17:23   수정 : 2014.10.31 20:16기사원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경기 화성갑 지역 후보들이 봉담·향남 표심 잡기에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일부 설문조사에서 약 10∼15%포인트 차로 꾸준히 앞서가는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 후보는 '압도적 승리'를, 오 후보는 '지지율 격차 줄이기' 혹은 '판세 뒤집기' 전략을 구사하며 선거 전날 총공세를 펼친 것.

특히 봉담·향남 등 개발지역이 화성갑 선거 판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두 후보는 선거 유세 마지막 날 이 지역 표밭 다지기에 공을 들여 눈길을 끌었다.

도농복합도시 화성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송산면·서신면 등 농촌지역에선 서 후보에 대한 60대 이상의 지지층이 확고한 분위기다. 그러나 택지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인구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봉담읍·향남읍이 선거판 변수로 제기돼왔다.

이를 의식한 듯 서청원 후보는 이날 마지막 선거운동을 향남과 봉담에 다걸었다. 서 후보는 오전 향남 동오사거리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봉담·향남 순회유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표 공약인 '신분당선 연장'과 '6선 의원'의 경륜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김종훈·남경필·이우현 의원, 김성회 전 의원 등이 가세해 표밭을 다졌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종반대책회의에서 "화성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원내대표로서 입법과 예산 반영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며 '지역개발론'을 강조했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오전 현대차연구소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봉담읍·향남읍과 우정읍·서신면 등 도농지역을 두루 넘나들며 선거유세를 펼쳤다. 아파트촌의 지지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농촌지역 유권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전날 배우 김수미씨가 '일용엄니'로 유세를 도와 눈길을 끈 가운데 이날 김한길 당대표가 거리유세를 지원했다.

김 대표는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기간 총 여섯 차례 화성을 찾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오 후보의 참신함을 적극 홍보하며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과 관련, '정권심판론'을 호소하는 데 앞장섰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 2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과 관련, 총 148개 투표소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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